사과할 수있고 제대로된 시간에 머무를 수있음에 감사했다. 그거면 됐어. 예전처럼 시간이 모래처럼 흘러내리는걸 붙잡을 수없던 그런 날이 아니잖아. 과거의 내가 고맙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견뎌줘서, 지금까지 힘내와서.
내 기분이 배가 되어 타인에게 안 좋은 감정을 복합적으로 만들어내다니. 반성할 수밖에 없다. 어떤 이유가 됐건 지금이라도 사과할 수있는 사람이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밖엔. 성장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현실의 나의 실력을 더 직시하자
글ㅇ으을 ㅆ쓰쓱쓰기긱기가 ㅅ수쉬쉽ㅈ지 ㅇ아안않ㄷ다. ㅈ저점
글쓰기가 쉽지않다. 좀처럼 시간이 나지않는 것은 절대적으로 아닌데, 언제나 신경이 곤두서있기 때문임이 틀림없다. 삶의 여백을 참지못하고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에만 몰두하던 시간들을 정리해볼까 한다. 여기는 그게 가능하다. 내가 가장 아끼고 소중해하는 곳. 감정의 바다. 지금까지 많은 슬픔들이 담겨있었다. 글로 그 슬픔을 달래지도 못하고 반가워할 수도 없던 수많은 나날을 스크롤을 내리며 느꼈다.
그런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살아있고, 오늘은 그 시간의 분기점을 맞이했음을 꼭 적고 싶었다. 통장 잔고가 목을 조이기도 하고, 잘 풀리지않는 일은 분명 있지만, 나에게서 희망을 느끼고, 실체화 시켜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게 일시적이거나, 깊지 않은 사이더라도 고마움을 느낀다.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 조차도 쉽지않다는걸 잘 알고있으니까. 여전히 관계에 집착하기도 하고 아직도 버둥거리지만, 같이 걸어가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2년 사이에 많이 느꼈다. 그전엔 언제나 혼자인 것 같았는데. 내가 혼자여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을 만났다. 덕분에 혼자서 이 불안의 깊이를 감당하고 있다.
모여지지도 흩어지지도 않는 이 마음을 잊으려했을 때
내가 갚아야하는 것들이 더 많아졌을 때
조각났음을 인정하지 않았을 때
내가 밟았던 유리파편들이 상처입혔을 때
사랑이라는 눈부시게 휘몰아치는 한 순간을 느꼈을 때
그게 나였을까
잘 쓸게요
사람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해 수많은 판단을 내 기준으로만 생각했다. 그정도로 나는 벼랑 끝에 몰렸다는 식으로 생각해버렸음.
내가 알게모르게 하나씩 주변정리를 하고 있었더라… 곧 죽어도 모르게끔 주변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있었음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되찾아가는 기분은 상당히 그럴듯해
내가 SF를 좋아한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럴 새가 없었다. 쫓기듯이 그렸다. 단순히 음악적인 취향에 대한 정보가 더 많았기에, 음악의 한 장르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기만 했다.
난 혼자있는걸 싫어하지않는다는 것도 알았다. 다 지금 애인님이 알려줬다.
이제부터 내가 그릴 그림들은 정말 다를거다. 이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좀 알겠거든…
내가 억지로 부여잡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놓아주고 있다. 그게 뼈아픈 일이라도,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던 사람이라도.
그림은 나 자신의 공격적인 기억들과의 싸움이다. 매번 그 고통들을 마주하며 분주히 움직이는 손은 경직되어 손목과 어깨와 허리를 더욱 강제적으로 고통스럽게 만든다. 몹시 힘들지만 내가 이겨내야할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고 나는 지금도 곧 닥칠 모든 일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사랑을 갖고 부딪혀봐야한다. 더. 지금은 비록 어떤 생각도 그림에 담지 못하고 있지만. 이 생각들을 하나씩 모아 탑을 만들 날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 별을 달아 뚜껑이를 생각하며 웃어야지.
좋은 작가들을 많이 알아도 그들의 깊이까지 사랑하기 힘들다. 그저 어떤 작품 한 점에 넋이 나가 순식간에 작가의 삶을 파헤쳐보면 한낱 무명의 작가처럼 느껴지곤 한다.
한 눈에 반한 사랑이지만 순식간의 그 깊이를 몇가지 훑어보고 얕보고 질려 떠나버리기 쉽상인 세계. 그렇지만 눈을 돌려 또다른 무수한 작가들을 보고 있자면 사람들과 세상이 얽히고 섥혀 보여주는 유희와 신앙으로만 가득차보인다.
허나 그 깊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스스로의 취향을 그들의 나열만으로도 알 수 있는 그 충족감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자부심보다 중독되기 쉽다.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인파에 휩쓸리지 않고 나 자신만을 지탱한다는 것은. 오로지 나만을 위한 일이기에.
1. 닌자였다. 어두운 밤 상처입은 여자아이를 구하고 있었다. 많은 적들이 그 아이를 노리고 있었지만, 꿋꿋하고 두려움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서 지키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나 스스로는 너무 두려웠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2.뚜껑이가 주고간 선물.
무척 따뜻한 꿈이었다. 주황빛과 금빛이 가득한 꿈. 선선한 바람이 일고, 방은 온화함으로 가득차있었으며 고요했지만 고독하지 않았고 적막하지도 않았다. 나와 누군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서남북을 이을 사람이라고 했다. 난 그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무척 감동했던지 의아해했는지는 기억나지않지만 무척 행복했다. 달콤한 향이 난 것도 같고, 벽에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카페와도 같은 장식들이 놓여져 있었다. 정말 예쁘게 꾸며진 부엌과 그 옆에 놓여진 테이블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 테이블 곁에는 넓게 트인 정원이 있었고 푸른 잔디와 바람이 정겹게 뒤엉켜있었다.
매일 뚜껑이 보고싶어서 울어
우울한가보다 나가서 걷다와야지 난 너무 외로워해
넘 내 상태가 비참해서 돌아버리겠다… 내가 움직여야 바뀔텐데 난 너무 능력이 없어…
도망치고 싶어서 왔다. 도망칠 수 없지만. 과거를 탓하면서 과거를 속죄하고싶다는 생각으로 살고 싶지 않다. 과거의 난 굉장히 고통스러웠고 표현방법을 찾고 있었던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드디어 내가 생각하는 행복을 얻게 되는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하고 이겨내야 해. 그렇게 생각하면 참을 수 있을 것 같다. 아까는 뚜껑이한테 너희 아빠는 정말 나쁘다고 이야기했다.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그 병신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상처받았던 것을 나에게 표현해서 나도 함께 상처받았으면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그냥 안쓰럽고… 속상하긴 하지만 그냥 그렇게 서로 잊어가는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잊고. 그 사람도 잊고.
내가 참 안 좋아해서 미안해질 정도다. 사랑한다는 이야기도 정말 잘 안했다. 사랑해. 뚜껑이를. 이라는 말을 난 자주했다. 강요해서 싫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안 좋아했구나 이런 생각이드네. 사람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좋아해봤어야 뭘 알지…
난 고백받았을 때 한참을 울었다. 누군가 나를 좋아해준다는 것 자체가 생전 처음이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강압적인 분위기였다. 차 문을 잠그고, 이야기하는데 많이 무서워서 울기도 했다. 집앞이었지만. 그렇게 사귀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나는 고민하다가 집에 올라가서도 친구들과 이야기를 했고 역시나… 내가 아깝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연애라는게 뭔지 궁금해서 시작했던 것이 이렇게 8년이란 시간을 잡아먹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그 끝이 이렇게 옹졸해질 줄이야. 너무 사랑받고 싶어하고 불안하고 안일했던 나와, 항상 자기만 챙길줄 아는 병신의 끝은 이런거다. 나에게 상처를 주려고 했겠지만… 상처라기보다 그냥 내가 더 어서 튼튼해지고, 재미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든다. 이젠 혼자가 아니니까. 오늘 참 간만에 많이 울었다. 예전엔 매일 울었는데, 이젠 세 달에 한 번으로 줄었다. 뚜껑이 생각도 많이 했다. 뚜껑이 보고싶어.